라오스 전성기 이후 역사: 내전부터 독립까지

안녕하세요 저번글에 이어 이번에는 라오스의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라오스의 건국부터 전성기 및 불교에 대한 상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포스팅 하단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라오스 전성기 이후 역사: 내전부터 독립까지

 

 

1. 16c 중반 전성기 이후 

1) 버마족 따웅우 왕조의 지배

이렇게 16세기 중반까지 전성기를 보낸 란쌍 왕국이었지만 세타티랏이 란쌍의 왕이 된 후에는 동남아 타이족 세계에 커다란 위협이 등장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버마족이 세운 정복왕조 따웅우 왕조였습니다. 버마족은 당시 강력한 군사력으로 16세기 중반부터 확장을 시작했는데 이에 위협을 느낀 세타티랏이 수도를 남쪽인 비엔티안으로 옮기고 태국 아유타야 란나왕국과 버마족에 대항하였습니다.

 

하지만 란쌍에게는 불행하게도 따웅우 왕조에 불세출의 영웅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인나웅 대왕이었습니다. 바인나웅이 왕이 된 후 따웅우 왕조는 불같이 확장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같은 타이계 왕조인 란나 아유타야는 순식간에 정복당하고 버마족은 란쌍으로 불같이 밀고 들어왔습니다.

 

이에 란쌍의 세타티랏은 죽을 때까지 저항하였는데 타이계 왕조중 유일하게 버마의 침략을 훌륭하게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그가 죽고 난 뒤인 1574년 힘이 떨어진 란쌍은 따웅우 왕족에게 결국 정복당하고 맙니다.

 

2) 제2의 전성기: 성군 수린야봉사

이렇게 해서 1591년 다시 독립할 때까지 란쌍은 버마족 따웅우 왕조의 지배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란쌍왕국이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보낸 시기는 수린야봉사가 왕으로 있었던 1637년부터 1694년까지였습니다.
이 수린야봉사는 라오스 역사에 남을 성군이었는데요. 그는 라오스를 다시 동남아 세계의 중심에 올려놨습니다. 하지만 이 수린야봉사가 사망하자마자 후계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내전이 발생하고 맙니다.

 

3) 내전 이후 3개국으로 분열

결국 이 내전은 란쌍의 전성기를 끝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내전 끝에 란쌍은 루앙프라방, 비엔티안, 그리고 참파삭 왕국으로 분열되는데요. 당시 동남아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라오족끼리 힘을 모아야함에도 이 세 개의 왕국은 끊임없이 치고박고 싸우면서 라오족의 힘을 약화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18세기 내내 라오스는 이웃 강국들인 버마, 태국, 베트남의 간섭을 받으며 약소국으로 전락했고, 라오족의 전성기는 끝나버립니다. 이렇게 18세기 후반 라오족의 왕국들은 주변 강대국들의 속국들이 되어버립니다.

 

4) 내전과 분열

당시 루앙프라방은 태국의 속국이었고 비엔티안은 버마와 협력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비엔티안은 루앙프라방과 경쟁하면서 버마의 후원을 받고 있었는데 태국의 힘을 과소평가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버마 꼰바웅 왕조의 침입을 물리치고 아유타야를 재통합한 후 태국의 왕이 된 탁신 대왕은 비엔티안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1778년 당시 동남아 패자로 올라선 탁신의 군대가 비엔티안과 참파삭을 침략하였고 이들은 태국의 영토에 편입되고 말았습니다. 단지 루앙프라방만이 태국의 공격을 받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비엔티안의 저항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5) 아누왕의 저항

태국에 편입된 베인티안은 태국에 의해 왕이 정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엔티안의 아누왕은 다시 한번 반란 계획을 세웠습니다. 예전에 비엔티안은 베트남의 응우엔 푹아인이 떠이선 왕조를 몰아내고 응우엔 왕조를 세우는데 도움을 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엔티안의 아누왕읜 이 베트남의 지원을 얻어서 태국의 속국에서 벗어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1827년 군사적으로 열세였던 아누왕은 태국을 무리하게 공격하고 패배하게 되는데요. 이는 태국과의 충돌을 피하고 싶어하는 베트남이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아누왕은 당시 버마에 진출하고 있던 영국의 함대가 태국의 방콕을 공격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무리하게 태국을 공격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아무튼 아누왕은 라우족의 독립을 위해 싸운 라오스의 영웅이었지만 끝내 태국에 끌려가 죽고 맙니다. 결국 이 전쟁에서 비엔티안이 완전히 멸망한 후 라오족의 유일한 왕국은 루앙프라방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6) 태국으로의 강제이주

이렇게 되자 생존의 위협을 느낀 루앙프라방은 태국의 속국으로 지내면서도 태국을 견제하려고 베트남에 조공을 바치기 도 했는데요. 라오족이 분열로 약해지자 이웃 강대국들은 계속해서 라오스에 영향력을 확대해갑니다. 이렇게 19세기 라오스에서 베트남의 세력이 커지자 라오족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옵니다.

그것은 라오스에서 베트남의 힘이 커지자 태국은 비엔티안에 거주하던 수많은 라오족들을 코랏고원으로 강제이주시켰던 것입니다. 베트남이 라오족을 이용해 태국에 대항하도록 만드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이 강제이주 정책 때문에 오늘날 수많은 라오족이 태국에 살고 있습니다.

 

7) 프랑스에 보호국 요청

이렇듯 유일한 라오족 왕국으로 남은 루앙프라방은 이때부터 19세기내내 태국의 속국으로 지냈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겉으론 평화로운 듯 보였으나 루앙프라방에 대한 태국의 간섭은 점점 심해져 생존을 위협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이런 배경에서 루앙프라방은 당시 인도차이나 반도에 진출하고 있던 강력한 프랑스 제국에 보호 요청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당시 프랑스는 캄보디아를 보호령으로 만들고 1884년 베트남을 침공해 인도차이나 반도를 식민화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영국과의 협약 때문에 태국을 건드릴 수가 없었는데요. 이 때 눈에 들어온 곳이 태국령이었던 라오족의 라오 지방이었습니다.

 

8) 국경의 기원

이 땅이라도 얻어보려 했던 프랑스는 결국 방콕에 함대를 보내는 등 태국을 협박한 끝에 메콩강 동쪽의 라오족의 땅을 할양받습니다. 이렇게 프랑스의 보호령이 된 라오스였지만 아이러니하게 또 보호령이 된 덕분에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즉 오늘날의 라오스는 프랑스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나라인 것이죠.

그래서 이때 형성된 국경이 지금도 태국,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의 국경인데요. 이렇게 제국주의 열강이 자기 마음대로 그은 또 하나의 국경이었지만 이 때문에 라오스는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1893년 루앙프라방은 프랑스에 의해 라오스 유일의 합법 정부로 공인받고 1954년까지 프랑스의 보호국이 되었습니다.

 

9) 라오스 민족주의의 성장과 종전

그러다가 2차대전 와중에는 잠시 일본의 지배를 받았는데요. 이 당시 프랑스는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라오스의 민족주의 독립 세력을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때 프랑스의 라오스 지원은 라오스 민족주의를 성장시켰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 끝나자마자 이 민족주의 운동은 그대로 일본에서 프랑스로 투쟁 대상이 바뀌어 버립니다.
그래서 2차 대전이 끝나고 라오스로 돌아온 프랑스는 이런 라오스 독립파들과의 전쟁을 치뤄야 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차이나로 돌아온 프랑스는 북베트남과의 전쟁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라오스에게는 자치권을 부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써 라오스는 1951년 종전이 치뤄졌고 푸마 왕자가 총리가 되었습니다.

 

10) 왕당파, 우파 푸마 정부, 좌파 세력의 대립

이때부터 라오스에서는 왕당파, 우파 푸마 정부, 그리고 좌파 세력이 1970년대까지 치열하게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이 북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좌파 민족주의 세력의 지도자가 바로 후에 대통령이 되는 수파누봉입니다. 이 3개의 정치세력은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30년 간 치열한 내전을 벌였는데요. 이 라오스 내전은 프랑스 베트남 전쟁과 이후의 미국 베트남 전쟁 시기까지 동시에 진행되었고 수많은 라오스 민중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11) 왕당파, 우파 푸마 정부, 좌파 세력의 대립

그러다가 1975년에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물러나고 북베트남에 의해 베트남이 통일되자 라오스 내전도 끝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라오스도 수파누봉의 좌파 세력이 정권을 잡았는데요. 수파누봉은 8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라오스의 대통령이었습니다.

이렇게 독립을 쟁취한 이 라오인민공화국은 사회주의 일당 독재 정권이었는데 내전의 후유증과 여러 정책의 실패로 오늘날까지 세계 최빈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80년대 말부터 라오스는 중국과 베트남을 따라서 조금씩 개방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아세안에도 가입하는 등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라오스가 과거 라오족 란쌍 왕국의 전성기를 오늘날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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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역사: 건국부터 전성기까지

이렇게 라오스 전성기 이후의 역사인 내전부터 독립까지의 과정을 알아보았는데요. 라오스의 전성기 이전의 역사를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교 왕국 라오스의 역사: 건국부터 전성기까지

 

참고 자료

유튜브에 있는 역사 패왕 채널의 한번에 살펴보는 라오스의 역사 영상을 참고해서 작성했습니다. 뜻깊은 자료를 제공해 주신 역사 패왕 채널에 감사를 표합니다.